심리학 용어 휴리스틱(heuristic) 내용 정리

설득의 심리학을 읽다 보니 휴리스틱(heuristic)이라는 용어가 눈에 띄었다. 심리학 책은 처음인지라 생소한 이 용어에 대해 공부하고 정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았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공부해보자.

1. 사전적 정의

가장 기본적으로 언어의 사전적 정의부터 집고 넘어가 보자.

• 발견적 교수법
•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 발견적 학습의

위 세 가지의 뜻으로 다음 영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처럼 스스로 발견하는 학습과 관련되는 용어일까?

 

2. 심리학에서의 정의

심리학에서는 시간이나 정보가 불충분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거나 굳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신속하게 내리는 결론이라고 정의한다. 설득의 심리학에 있는 내용을 예시로 간단하게 설명해보겠다.

 우리가 생활하는 곳을 떠나 관광지를 방문하게 되면 무수히 많은 기념품들을 만날 수가 있다. 여기서 우리가 그 가치를 판단할 수 없는 기념품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그것에 대한 가격이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이 없다면 '비싼 것이 좋은 것'이라는 판단이 작동하게 되는데 이것이 휴리스틱의 한 예이다.(정보가 불충분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경우)

 

3. 휴리스틱(heuristic)의 종류

정의에서 대략적으로 설명했지만 이 용어는 한 가지의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4가지 종류의 휴리스틱(heuristic)에 대해 이해해 보고자 한다.

 1)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

 머릿속에서 잘 떠오르는 정보나 사례에 근거한 것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고 여기는 인지적 경향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최근 뉴스와 기사를 통해 바다에 상어가 빈번하게 출몰하여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정보를 많이 접한 사람은 실제 그 통계치보다 해당 사고가 일어날 확률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상어 출몰 사고는 잘 일어나지 않는 사고이기 때문에 발생하여 뉴스와 기사를 통해 전달되며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잘 떠오르는 정보(사례)가 되었고 그것이 판단에 영향을 준 것이다. 

 

 요즘처럼 미디어의 종류가 많은 시기에는 사람들이 가용성 휴리스틱에 의한 판단의 오류에 빈번히 노출될 것 같다. 같은 뉴스지만 한 번 화제가 되면 해당 주제를 매체에서 여러 번 다루고 또 그 사건뿐만 아니라 유사 사건들을 함께 다루기 때문이다. 용어에 대한 내용을 배웠으니 과연 내가 실생활에서 인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도 깊어졌다.

 

 2) 대표성 휴리스틱(Representativeness heuristic)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을 판단할 때 사용한다. 몇 가지 안 되는 속성을 가지고 전체가 특정 범주에 들어갈 확률을 판단하는 것이다. 대표성 휴리스틱과 관련하여, 린다 문제(Linda Problem)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트버스키와 카너먼(Tversky & Kahneman, 1974, 1983)은 린다(Linda)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이 인물에 대해 31살의 여성이며 독신이고 철학을 전공했으며, 인종 차별 반대와 사회 정의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반핵 시위에 참여했다는 설명을 했다. 그리고 피험자들에게 린다가 은행 직원일 확률(A)과, 은행 직원이면서 여성 운동가일 확률(B) 중에 어느 것이 더 크냐고 예측하라고 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린다가 은행 직원일 확률(A)보다, 은행 직원이면서 여성 운동가일 확률(B)이 더 크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린다가 은행 직원이면서 여성 운동가라면 당연히 린다는 말 그대로 은행 직원이기 때문에, 은행 직원일 확률(A)이 당연히 은행 직원이면서 여성 운동가일 확률(B) 보다 크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성 운동가라는 직업이 린다의 특성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은행 직원이면서 여성 운동가일 확률(B)을 더 크게 생각한 것이다(Tversky & Kahneman, 1974, 1983). [네이버 지식백과] 대표성 휴리스틱(심리학 용어사전, 2014. 4.) 참조

 

 3) 기준점과 조정 휴리스틱(anchoring and adjustment heuristic)

 어떤 판단을 내릴 때 미리 기준을 설정하고 이후에 그 판단이나 생각을 기준점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다. 이 휴리스틱은  배가 닻을 내린 정박장의 일정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듯 기준선의 주위에서 의사결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기본값이 중요하다. 초기에 기준점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4) 감정 휴리스틱(affect heuristic)

 어떠한 상황에서 판단을 내릴 경우 경험으로 형성된 감정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감정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하여 판단을 내리는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매 번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런 편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예전에 내게 재밌거나 즐거운 감정을 가져다준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한 것과 위험하거나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던 부정적인 감정을 학습한 결과로 일어나게 되는데 같은 재질의 옷과 원산지이지만 특정 제품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특정 제품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다른 예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슬로빅(Solvic, Monahan, & MacGregor, 2000)의 실험이다. 환자를 퇴원시킴에 있어서 두 가지 소견서를 보여주었다.

  (1) 이 환자가 유사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퇴원했을 때 폭력적인 행동을 할 확률이 20% 된다.

  (2) 이 환자가 유사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퇴원했을 때 100명 중에 20명은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 두 소견서 중 첫 번째의 소견서를 본 실험자들은 21%가 퇴원에 반대하였고, 두 번째 소견서를 본 실험자들은 41%가 퇴원에 반대하였다. 이것은 사람들이 확률(%) 보다 빈도(숫자)로 표현되는 것에 더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로 남아있다.

 

4. 용어의 정리를 마치면서

 심리학 용어에 대한 정의는 재미있으나 어렵게 느껴진다. 인터넷 검색이나 책을 참조하여 스스로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계속해서 수정해 나가야겠다.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보면서 재미있는 이론들이 나오면 다시 한번 정리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아직은 어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