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기 좋은 심리학 책 - 소심한 심리학(스몰마인드에 필요한 책)

스몰마인드가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법이라는 표지의 소심한 심리학을 읽어보았다. 요즘 심리학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는데 두껍지 않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보여 가볍게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 소개

네모토 히로유키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심리상담사이다. 책을 쓸 당시를 기준으로 17년간 2만 회 이상 심리상담과 세미나들을 만났고 그 경험과 상담 사례에서 검증한 소심한 사람을 위한 심리 치료방법을 책에 담았다고 한다. 앞으로 책에서 보겠지만 소심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자기긍정감과 자기중심인데 이 중요한 두 가지인 자기긍정감을 회복하고 자기중심의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담아놓았다고 한다. 출간 당시 기준으로 17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2만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니 그 노하우가 꽤나 많이 녹아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읽기 전 나의 생각

스몰마인드라는 단어를 보고 어떤 뜻인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책의 표지를 보면 인간관계에 대처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을 내가 마음이 작으니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지 말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라는 뜻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이 저자를 인간관계 달인으로 만든 비법은 아니었을 것 같기에 조금 더 호기심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겨갈 수 있었다.

 

책의 내용 일부와 나의 생각

 이 책은 매일 남의 눈치만 보느라 할 말 못하고 벌벌 떨며 지냈던 당시의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썼습니다.(중략) 이런 사람들을 나는 '스몰마인드'라고 부릅니다. 즉, 너무 소심해서 남의 눈치를 보는 사람들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스몰마인드는 너무 소심해서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다. 관계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 남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사람을 말하는 듯했다.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싫은 소리 못하는 등 자신의 소리를 잘 내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왜 말을 하지 않고 혼자 끙끙 앓고 있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냐고 말을 한다. 정의를 읽고나자 이것이 바로 스몰마인드구나 이해할 수 있었다.

 

남과 비교해서 자신을 질책하는 버릇이 생기면 점점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고
심하면 자신에게 혐오를 느끼기도 합니다

불행은 남과 비교하면서 시작된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나 역시도 이 말들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다. 살아오면서 들인 노력도 모두 다른데 출발부터 달랐던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고 불행을 느낀다.  나는 어제의 나 나아가 작년의 나와 비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인생이 남들과 비교할 때 보다는 덜 피곤할 것이다. 작년의 나 또는 지난 달의 나 보다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자극 받아 더 열심히 성장하는 사람이 되면 된다. 이것이 내가 타인과의 비교로부터 불행해지지 않는 방법이다.

 

어린시절의 부끄러움

어린시절에는 우리가 정신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과 비교했을 때 당연히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 어린 시절 한두번의 좋지 않았던 경험들이 기억에 남아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을 수 있다는 말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어린 시절 물에 빠진 경험에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나 강아지에 물려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사람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도대체 그게 왜?' 라며 공감을 하지 못한다. 나도 그랬던 적이 있고 아직도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소심한 심리학'을 전달해줘야 하나 생각도 해본다.

 

마무리

자존감과 자신감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스몰마인드인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개선해 나감이 좋을지를 저자의 상담과 세미나 경험으로 알려준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이것이 실제 스몰마인드인 사람들이 사용을 했을 때 얼마나 개선이 되었는지 그리고 실제 연구를 통해 증명이 된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런 내용까지 함께 다루었다면 책이 더 두꺼워지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스몰마인드인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부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자신부터가 스몰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아니기에 크게 공감을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스몰마인드를 이해하는 데는 조금의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 책을 선택함에 있어 본인이 스몰마인드에 해당한다면 또는 스몰마인드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