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초보자를 위한 책 / 독서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허필선

저자 소개

'허필선' 저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시작한 독서라는 취미가 직장인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매년 1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100여 개의 서평을 쓰고 있다. 독서를 통해 삶이 바뀌었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읽기 전 나의 생각

독서는 어떻게 우리 삶에서 무기가 될 수 있지?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이다. 독서가 재미있고 나를 바꿔주는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생각을 조금 더 확장시켜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독서 없이 인생을 살 수는 있지만 독서와 함께 살아간다면 인생은 더욱 빛날 것이다. 적지 않은 교훈을 얻고 매일 한 가지씩만 개선해 나아가도 1년이면 365가지를 개선할 수 있다. 나 또한 독서가 우리 인생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표지와 소개를 보면 아마 저자도 나와 비슷한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 같다. 과연 독서가 우리 삶에 어떤 무기가 될 수 있을지 내용이 궁금하다.

 

책의 내용 일부와 나의 생각

 저자의 생각이 모두 정답은 아니다.

책을 읽는 것은 저자의 생각과 그 의견을 읽는 것이다. 결코 그것이 정답이라고 여겨서는 안 되고 내 생각과는 어떻게 다른지 또는 더 나은 방향이 어떤지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이 또한 저자의 말을 따르는 것이지만 더 나은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는다.(머쓱) 이번 기회에 본인이 어떤 독서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우리는 문해력을 잃어가고 있다.

책 대신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영상이나 사진이 책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책 보다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우리와 멀어져 가고 있다. 책을 한 권을 읽는 데 평균적으로 6시간 ~ 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의 우리는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을 좋아한다. 요약서를 읽고 요약된 영상들을 찾아보고 그 책을 읽은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 그 책을 쓴 저자의 생각이나 의견을 짧은 시간 동안 다른 사람이 요약한 자료를 보고 책을 읽었다고 하는 것은 무언가 한참 잘못된 것 같다.

 

 책과 친하지 않아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제목이나 표지에 속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책을 잘 모른다면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이 제목과 표지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초점만 두게 되면 책 선정에 실패할 확률이 있다. 저자는 머리말과 목차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대형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은 큰 기획사에서 제작한 미디어라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 나 또한 처음에 책을 고르는 데 있어 흥미 있는 제목이나 표지로 선택하였다가 후회한 적이 여럿 있었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찾아보고 유튜브에 올라온 사람들의 의견도 함께 찾아본 후에 흥미가 생기면 책을 읽어본다. 물론 아직 간혹 제목과 띠지 그리고 목차와 서문 정도만 보고 책을 고르는 경우도 있는데 비교하는 것이 많을수록 실패 확률이 낮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전자책은 독해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 부분은 나에게 꽤나 충격을 주는 부분이었다. 전자책이 주는 장점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자기기를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점은 독해력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는데 그 결과로 가독성, 오답률, 뇌파검사에서 종이책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전자책이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장점을 다 상쇄시킬 만큼 리스크가 큰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은 경우도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면서 보고 싶은 책들이 서비스 중이지 않은 경우에만 종이책으로 보고 그 외에는 전자책을 이용하는 편인데 이 내용들을 보면서 가볍게 읽어보기 위한 책이 아니라면 종이책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할 필요는 없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책의 내용을 다 읽고 다 이해하려는 강박에 시달린다. 하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수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읽으면서 짧은 시간 동안 그 내용을 모두 체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정말 그 책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여러 번 읽고 많이 곱씹어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만 내 것으로 만들어도 그것이 아니더라도 생각의 확장이 있었다면 성공적인 독서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의견 또한 같은데 나 역시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우리 기억은 책을 한 번 읽고 모두 이해하고 기억할 만큼 좋지 않다.

 

좋았던 점

책을 처음 접하거나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설명해주어 초심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처음에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욕심이 생겨 처음부터 두꺼운 책을 고르게 되고 금방 포기하는 악순환을 경험하곤 한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초반에는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 그리고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준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다고 봐도 무방한데 이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이다. 동기부여를 받으면서 책에 대한 친근감이 조금 형성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무리

책을 많이 읽으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의식적인 연습'이다. 1만 시간 법칙의 재발견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단순히 그 행위를 반복한다고 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 연습하고 지속적으로 의식이 들어간 연습을 할 때 비로소 우리는 투자 시간에 대비한 전문가가 될 수가 있다. 이 노력만 있다면 독서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가 좀 더 나아질 수 있음은 복리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에 적극 동감하는 바이다.

책을 요즘 들어 취미 삼아 여러 권 읽고 있지만 책을 읽는 것에 대한 것은 처음이었다. 몸에 좋은 음식이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어떻게 좋은 지는 모르고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느 정도 독서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번 기회로 독서에 관한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다음번에 책을 고를 때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진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