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투자의 기초를 다룬 책 - 하면 된다! 퀀트투자(강환국 책)

요즘 들어 퀀트 투자자이자 유튜버인 강환국 님의 책 하면 된다 퀀트 투자가 자주 보인다. 예전부터 퀀트 투자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으나 요즘 들어 자주 보여 호기심이 생겼고 오늘 시간이 나게 되어 읽어보았다.

1. 퀀트란 무엇일까?

 퀀트(Quant)는 영단어 quantative(측정할 수 있는, 계량적인)와 analyst(분석가)의 합성어이다. 수학과 통계에 기반해 투자모델을 만들거나 금융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사람을 말한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설계해 투자에 활용한다.

 

2. 왜 퀀트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일반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재무를 분석하고, 한경컨센서스 등 각종 리포트 사이트 및 인터넷 세상에서 자료를 모으고 있다. 조금 더 나아가 기업에 전화도 해보고 실제 방문도 하며 투자에 임하고 있다.

 퀀트 투자는 과거의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수학과 통계를 활용하여 컴퓨터 알고리즘에 기반한 투자를 말하는데 요즘 부쩍 인기가 높아진 퀀트 투자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각 종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 나오는 강환국 님과 그 채널에 나오는 내용들을 보며 호기심이 생긴 탓도 컸다.

 

3. 여러 가지 심리적 편향들

 우리가 왜 주식에서 현명한 판단을 못하는지에 대한 편향들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편향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에서 수익보다는 손실을 많이 볼 것이다.

 책에서 소개한 가장 공감 가는 편향을 몇 가지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손실회피 편향

  말 그대로 손실을 피하려는 성향이다. 재밌게도 인간은 같은 금액을 벌었을 때보다 잃었을 때 심리적 타격이 더 크다고 한다. 이러한 성향 때문인지 우리가 주식을 함에 있어서도 내가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 그 손실을 확정 짓는 것을 두려워한다. 물론 그 이후 상승곡선을 타서 이익을 확정 짓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은 이러한 성향 때문에 손실을 더 커져가고 심각한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떠안기도 한다.

 2) 확증편향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을 증명해주는 자료나 근거들만 믿는 경우이다. 간혹 우리 주변에 보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이 확증편향의 예라고 볼 수 있다. 기업에 좋은 소식은 좋은 정보라고 받아들이지만 나쁜 정보는 거짓 뉴스라며 믿지 않으려고 한다.

 3) 과잉 확신 편향

 자신의 실력과 능력을 과도하게 확신하는 데 책에서 소개한 그 예가 참 재밌다. 우리나라의 운전자 중 80% 이상은 자신이 운전을 평균 이상으로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런 간단한 예처럼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너무 믿는 나머지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이 분산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투자자의 대부분이 투자종목을 1개~3개 정도 가져간다고 하는데 이는 초반에 나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수는 있으나 큰 손실을 안겨주기도 한다.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계속 1개 기업 또는 2개 기업에 '몰빵'하다 보면 실수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 이때 앞서 말한 손실회피 경향이 생기면서 손실을 확정 짓지 않고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그 밖에도 몇 가지 더 재미있는 편향들을 책에서 소개했는데 남은 부분은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이러한 편향들을 읽고 나서 예전에 투자하던 생각들이 나면서 내가 왜 큰 수익을 가지지 못했는가 그리고 손실을 확정 짓지 못했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퀀트 투자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4. 용어의 설명(CAGR, MDD, 리밸런싱, 백테스트 및 PER, PBR, PCR, PSR 등)

 우리가 주식을 하면서 접할 수 있는 용어들에 대한 정의를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CAGR(연평균 수익률), MDD(Maximum drawdown, 최대 낙폭)(투자기간 중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손실), 리밸런싱(Rebalancing) 등 여러 가지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정의해 줌으로써 초보 독자들을 배려해주었다. 나 같은 경우는 CAGR(연평균 수익률)이나 MDD(Maximum drawdown) 같은 용어들은 이번에 퀀트 책을 보면서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CAGR

 책에는 '연복리수익률'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위키백과를 찾아보면 '연평균 성장률'이라고 나온다. 구글에 찾아봐도 용어는 '연평균 성장률', '연복리수익률', '연평균 성장률' 등으로 나온다. 아직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충 의미는 연간 복리로 성장함을 의미한다. 공식도 구글 등에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그 정도까지는 다루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 MDD(Maximum drawdown)

 투자기간 중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손실이라는 뜻이다. 퀀트 투자는 월별, 분기별, 반기별, 연간 등 일정 기간을 정하거나 나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기간 동안 보유하다가 매도를 하게 되는데 그 보유 기간 동안 겪을 수 있는 최대의 손실을 뜻한다. 예를 들어 MDD가 30% 라는 것은 내가 보유한 종목들이 보유 기간 동안 뚜들겨 맞은 최대 하락을 말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낮을수록 좋은데 이 책을 읽고 시도해 보았으나 mdd를 낮추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다.

 

 이들 용어 외에도 위에서 언급한 각 용어들은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이번에는 다루지 않겠다. 크게 어렵지 않은 용어들이고 퀀트가 아니더라도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만나본 용어 들일 것이다. 

 

5. 퀀트 투자의 전략들(벤저민 그레이엄 NCAV, 유진 파마, 강환국 전략 등)

  앞서 여러 가지 설명들을 읽고 이해를 하게 되면 이제부터는 대부분 퀀트 전략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이 또한 크게 어렵지 않게 설명을 해주었다. 확실히 초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음을 알 수 있었다. PBR과 PER의 조합이라던지 PER과 ROE의 조합 등으로 CAGR(연평균 수익률)이나 MDD(Maximum drawdown)이 얼마나 나오고 승률은 어느 정도 되는지 그리고 어떤 조합들이 좋을지 설명을 해준다. 퀀트 투자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전략들이 있는지 몰랐고 어떤 지표들을 넣고 조합하느냐에 따라 기간별 수익률이나 최대 낙폭이 달라지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지표들을 다뤄보면서 조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 할애하는 것보다 직접 책으로 읽어보면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6. 마지막으로

 아주 쉽게 잘 읽히고 전략이 나오는 순간부터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수치들을 보는 것이 나에게 맞는 것일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흥미로웠는데 이번 기회에 퀀트 투자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볼까 싶기도 하다. 유튜브나 다른 퀀트 투자자들에 대해 찾아볼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검색은 해봤는데 확실히 퀀트 투자자는 아직 그렇게 많지 않은 듯하다. 아니면 전략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들어내지 않는 것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지금까지 주식투자기간이 2년 정도 되는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주식투자도 썩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이제 데이터 기반 주식투자에 대한 색안경을 조금 벗어보자.

 주식투자에 왕도는 없는 것 같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가장 최고이다. 다음에는 다른 퀀트 관련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다.